한국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월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기준금리를 올렸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존 연 1.25%인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가계 대출이 급감하고 있고, 미국 금리 인상 예고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고 있어 주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한국은행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경기 하강 우려 등에도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한 것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같은 달보다 4.1% 뛰었습니다.
4%대 상승률은 2011년 12월(4.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이번 금리 인상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Fed가 오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 스텝(0.5%포인트 인상)을 밟고, 이후 몇 차례만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높이면 수개월 사이 미국이 더 높은 상태로 역전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입니다.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 수준이 미국과 같거나 높더라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유출과 급격한 원화 가치 하락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0.25%포인트 인상으로 일단 미국 연준 기준금리(0.25~0.50%)와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2022년 연말까지 두 차례 이상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예상보다 빠른 기준금리 인상에 대응하려면 기준금리가 연내 최소 2.00% 정도까지는 높아져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기준금리가 너무 빨리 오르면 자영업자 등 취약 계층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불어나 금융 전반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금리가 상승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은행권 가계대출은 통계 집계 이래 처음 4개월 연속 뒷걸음쳤습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2022년 3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원으로 2월 말보다 1조원 줄었습니다.
2021년 12월(-2000억원), 올해 1월(-5000억원), 2월(-2000억원)에 이어 4개월째 감소세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넉 달 내리 줄어든 것은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84조8000억원)은 한 달 사이 2조1000억원 불었습니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1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1조2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잔액 273조원)의 경우 한 달 새 3조1000억원이나 줄었습니다.
반면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의 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기업의 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1093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8조6000억원 불었습니다.
중소기업 대출이 7조7000억원, 대기업 대출도 9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중소기업 가운데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만 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편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로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산은 빠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2022년 3월 상장주식 4조8660억원을 순매도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1월 1조6770억원, 2월 2조5000억원에 이어 석 달째 순매도 흐름입니다.
석 달간 순매도 규모는 9조1230억원에 달합니다.
2022년 3월 말 기준 외국인은 상장주식 725조2000억원(시총 27.1%)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적별 보유액은 미국이 295조4310억원으로 가장 많고, 영국 60조4160억원, 싱가포르 49조1520억원, 룩셈부르크 47조8830억원, 아일랜드 32조1110억원 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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