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본 깡통전세 413채 빌라왕 MBC 구해줘홈즈 8회 출연

수도권 일대에서 돈 한 푼 없이 갭투자를 벌이고 빌라 413채의 전세금을 빼돌린 이른바 빌라왕 이모씨가 MBC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는데요.

 

구해줘 홈즈는 의뢰인의 조건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출연자들이 찾아 추천해 준다는 취지의 부동산 매물 소개 프로그램입니다.

 

이씨는 구해줘 홈즈에 전문가로 등장해 범죄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악용했습니다.

 

그는 당시 방송 출연 사실을 본인 SNS에 올리는 등 홍보 용도로도 사용했는데요.

 

이씨는 413채의 빌라를 무자본으로 갭투하면서 임차인들로부터 약 310억원의 보증금을 편취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습니다.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한 빌라왕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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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해줘 홈즈에 출연하면서 높아진 인지도는 이씨의 대범한 범죄 행각에 일조했는데요.

 

이에 MBC 측은 "이씨의 범죄 행각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이씨의 SNS에는 본인 소개글에 임대업 법인 'OO하우징'이 적혀 있었고, 당시 구해줘 홈즈에 함께 출연했던 연예인들과 찍은 사진을 게시했는데요.

 

현재는 비공개 처리돼 있습니다.

 

특히 빌라왕 이씨가 출연한 회차는 의뢰인이 전셋집을 구한다는 조건이었기 때문에 깡통전세를 통한 전세 사기 행각을 벌여온 이씨에게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기에 알맞았습니다.

 

이씨의 범행은 20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지는 등 기간이 길고, 피해자도 100명이 훌쩍 넘는 등 규모가 확산됐습니다.

 

한편 이씨의 범죄 행각을 몰랐다던 MBC 측은 최근 해당 편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하며 수습에 나섰는데요.

 

MBC 구해줘!홈즈에 출연한 빌라왕 사기꾼 이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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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5월 19일 방송된 ‘구해줘! 홈즈’의 8회는 다시보기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당시 방송에서 중개보조원 신분으로 방송에 출연한 이씨는 전셋집을 구하는 의뢰인 부부를 위해 한 빌라 2층 매물을 안내했습니다.

 

중개보조원은 공인중개사 자격증 없이, 중개사 사무소에 소속돼 현장 안내 등 단순 업무를 보조하는 사람을 의미하는데요.

 

연예인 출연진은 이씨가 소개한 매물의 특징을 의뢰인과 시청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이씨는 당시 방송에 소개한 빌라의 5층에 1세대를 깡통전세 수법으로 직접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씨는 수도권 일대에서 무자본 갭투자로 빌라 413채를 매입한 뒤 임차인 118명으로부터 보증금 312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됐는데요.

 

경찰은 보증보험 가입 등을 이유로 피해 사실을 진술하지 않은 이들까지 합하면 실제 피해자는 이보다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C 구해줘!홈즈

 

이씨는 전월세 수요가 많은 중저가형 신축 빌라를 대상으로 <동시 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여기서 동시 진행이란 우선 전세 계약을 맺은 뒤 임차인이 지급하는 보증금을 매매대금으로 이용해 계약금 지급과 동시에 매수인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이씨는 전셋집을 구하는 임차인에게 빌라를 소개해 계약을 성사한 뒤, 보증금을 받아 그 돈으로 빌라를 매입했던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