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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으로 이어진 P코인 시세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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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NI 2023. 4. 1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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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말 발생한 강남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은 결국 가상화폐 <P코인> 투자를 놓고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이 계획해 저지른 청부살인으로 사실상 결론이 났습니다.

 

P코인은 블록체인 기반 공기질 관리 플랫폼 <U 회사>가 발행한 가상화폐입니다.

 

플랫폼 사용자가 공기질 등 데이터를 제공하면 그 보상으로 <P코인>을 받고, 이를 회사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재력가 유모씨(51)와 황모씨(49) 부부가 P코인 투자 실패의 책임을 놓고 피해자 A씨(48)와 소송을 벌이는 과정에서 투자자 중 한 명이었던 이경우(36)를 시켜 A씨를 살해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이경우가 부부에게 피해자 A씨와 그의 남편의 납치 살인을 제안했고, 부부가 20229월 착수금 2000만원 등 총 7000만원을 지급하면서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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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범 이경우는 A씨 납치 살해를 구상한 뒤 피해자와 갈등을 빚던 재력가 유씨 부부와 범행을 직접 저지른 황대한(36), 연지호(30)에게 각각 제안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유씨 부부는 2020년 말 피해자 A씨를 통해 미세먼지 관련 P코인에 1억원 상당을 투자하고 함께 홍보 마케팅에도 나섰습니다.

 

202011월 한국 가상화폐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된 P코인은 한 달여 만에 1만원대로 고점을 찍고 급락했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시세조종 세력이 있다는 의심이 나왔었습니다.

 

그 의심은 검찰 수사 결과 사실로 드러나고 있는데요.

 

가상화폐 관련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은 P코인의 시세조종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P코인은 202011월 코인원에 상장된 직후와 20211월 두 차례 시세 조종으로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줬습니다.

 

P코인은 2020년 상장 직후 약 한 달 만에 5배 급등했다가 6개월 뒤 99% 넘게 폭락했습니다.

 

코인원은 최근 P코인에 대해 투자 주의를 안내했습니다.

 

코인원은 "P코인과 관련해 납치, 살인 등의 자극적인 내용으로 기사가 보도돼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투자자는 P코인 투자 시 주의하여 거래해달라"고 공지했습니다.

 

유씨 부부와 가까워진 이경우는 2022A씨 납치 살해를 구상했습니다.

 

이경우는 황대한에게 A씨의 직업과 재산, 재력가 부부와 갈등 관계를 언급하며 "코인을 뺏고 현금 세탁하는 걸 유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고 제안했습니다.

 

각종 소송으로 A씨와 갈등을 빚던 유씨 부부도 이경우의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유씨 부부는 "A씨에게 코인이 몇십억 있을 것"이라며 승낙한 뒤 착수금 2000만원을 포함해 모두 7000만원의 범행 자금을 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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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유씨 부부는 A씨가 납치된 이후에도 범행에 개입했습니다.

 

경찰은 이경우와 유씨가 대포폰을 사용하고, 유씨가 이경우에게 A씨의 가상화폐 소유 여부를 확인하도록 지시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A씨는 가상화폐를 보유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당은 당초 계획대로 A씨를 살해하고,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A씨 계좌에 20억~30억원 상당의 코인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이를 현금화해 나누어 갖기로 했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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