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출 실적이 주춤한 한국의 202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코로나 거리두기 해제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민간 소비가 늘면서 역성장은 피할 수 있었는데요.
역성장은 탈출했지만, 무역 적자로 순수출은 전체 성장률을 0.1%포인트(p) 깎아내렸습니다.
수출 실적이 계속 안 좋은 가운데 반도체 경기 회복 시점이 불투명하고 중국 리오프닝 효과도 불확실한 점을 반영해 한국의 2023년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보다 낮춰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23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3% 성장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1분기(-1.3%)와 2분기(-3.0%)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3분기(2.3%), 4분기(1.2%), 2021년 1분기(1.7%), 2분기(0.8%), 3분기(0.2%), 4분기(1.3%), 2022년 1분기(0.6%), 2분기(0.7%), 3분기(0.3%)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수출 급감과 함께 2022년 4분기 –0.4%를 기록하며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바 있습니다.
2023년 1분기 경제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오락문화, 음식, 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했습니다.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 여행과 공연, 관람 등 대면 활동이 늘어나 민간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 확대로 0.2% 늘었고, 정부 소비는 사회보장 현물 수혜 위주로 0.1% 증가했습니다.
반대로 설비투자의 경우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가 줄어 4.0% 감소했습니다.
수출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호조로 3.8%, 수입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3.5% 각각 늘었습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민간 소비의 기여도는 0.3%p로 분석됐습니다.
민간 소비가 1분기 성장률을 높였다는 걸 의미합니다.
반면 순수출은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습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 상황이 경제 성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네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2분기~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면서 제조업이 2.6% 증가했고, 건설업도 1.8% 늘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3%), 운수업(-3.1%)을 중심으로 0.2% 감소했습니다.
전기, 가스, 수도사업과 농림어업도 각 2.0%, 2.5% 줄어들었습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 늘어 증가율이 실질 GDP(0.3%)를 웃돌았습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주요 수입품 가격 하락 폭이 반도체 등 주요 수출품보다 커 교역조건이 개선됐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2023년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출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2023년 2분기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통관 수출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어 긍정적인 전망을 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다만 반도체 경기 전망은 삼성전자 감산으로 재고가 줄어들면 반도체 경기가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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