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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리니지 린저씨 엔씨소프트 주가 언제까지 추락할까?

국내 주식

by TNI 2024. 1. 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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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게임주 엔씨소프트 주가가 계속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엔씨 주가는 2021년 2월 104만원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21만원선까지 떨어져 불과 3년 만에 5분의 1토막이 났습니다.

 

한때 엔씨소프트 시가총액이 22조원을 넘었는데, 지금은 4조원대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럼 엔씨 주가 왜 이렇게 추락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엔씨소프트 최근 5년간 주가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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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가 빌빌대고 있고, 린저씨가 하나둘씩 떠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엔씨를 먹여 살리고 있는 게임은 대부분 리니지 IP를 활용한 게임들인데요. 이 리니지 자체가 빌빌대니 엔씨 전체 실적이 휘청이고 있습니다.

 

엔씨 2023년 매출은 약 1조7900억원으로 전년보다 이상 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약 1520억원으로 7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영업이익률은 무려 34.1%를 찍었는데, 2023년에는 8%대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럼 잘 나가던 리니지가 왜 이렇게 빌빌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린저씨들의 이탈입니다. 린저씨는 예전부터 리니지 게임을 해오던 30~40대 이상의 남성 게임이용자를 말합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온라인에서 등장한 린저씨는 MMORPG 게임에서 거액의 현질로 아이템을 장만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아저씨입니다.

 

PC 게임 리니지는 1998년 한국에 출시됐는데, 그 리니지 게임을 즐기던 게임이용자들이 이제 나이를 먹고 중년이 돼서 리니지 모바일 버전을 즐기는 겁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2M

 

특히 개인 사업이나 장사로 돈을 많이 번 린저씨들이 현질을 많이 해서 그동안 엔씨는 린저씨들 덕분에 꿀 빨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특히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에서 2021년은 린저씨들이 자택 근무하면서 모바일로 리니지 게임을 하니까 엔씨 실적도 떡상을 했습니다. 그 결과 엔씨 주가 역시 100만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그럼 이 많던 린저씨들이 지금은 어디로 갔느냐?

 

사실 돈이 되던 린저씨가 이제는 오히려 엔씨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좀 전에 말씀드렸듯이 엔씨는 그동안 린저씨에 빨대 꼽고 꿀 빨고 있었는데, 이게 엔씨의 앞길을 막고 있습니다.

 

엔씨도 젊은 10대, 20대 게임 유저를 새롭게 확보해 나가야 하는데, 조금 젊은 게임 유저 입맛에 맞게 신규 게임을 내놓으면 이 린저씨들이 가만히 안 있는다는 겁니다.

 

실제로 202312월 엔씨가 새롭게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에는 자동사냥 기능이 삭제됐습니다.

 

엔씨소프트 쓰론앤리버티

 

이건 엔씨가 나름 린저씨 대신 액션 게임 조작을 즐기는 젊은 게임 유저를 고려한 것 같은데요. 그랬더니 기존에 자동사냥을 즐기던 리니지 유저들이 게임 그만두겠다고 엄청 항의하고 들고 있어났습니다.

 

사실 엔씨도 자업자득이죠. 그동안 코로나에 린저씨들 덕분에 실적 올리고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것만 시도해도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린저씨 중에는 이제 60대로 넘어가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리니지 게임을 그만두거나, 아니면 새로운 신규 게임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정작 젊은 유저들은 유입이 안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리니지라고 하면 왠지 아저씨들만 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강해지고 이게 엔씨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코로나 전에 출시된 리니지M과 리니지2M은 성공했는데, 그 이후에 나오는 엔씨 신작들은 모두 흥행에 참패했습니다. 그래서 엔씨 실적과 주가가 동시에 5분의 1토막이 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엔씨 목표 주가를 계속 낮추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엔씨 목표 주가를 20만원으로 하향했고, 대신증권은 23만원으로 낮췄습니다. 202312월 출시한 쓰론앤리버티(TL)4분기 매출이 75억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시장에서 판호가 풀리면 좀 상황이 나아질줄 알았는데 중국도 요즘 경제 상황이 매우 안 좋아서 도움이 전혀 되질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얼마 전 중국 정부가 온라인 게임에서 현질을 제한한다고 발표하면서 엔씨엔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엔씨 경영 상황이 이렇게 안 좋아지면서, 결국 김택진 대표 배우자와 동생이 임원 직위에서 내려오고 가족경영 체제를 정리했는데요. 과연 이런 상황에서 이게 약발이 먹힐지 의문입니다.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빈살만 형님이 엔씨에 투자 좀 더 해주면 모를까. 참고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는 엔씨소프트 지분 9.3%를 보유한 2대 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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