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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금리 (8)

국내 주식

by TNI 2021. 11.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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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원유와 곡물,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럼 주가와 인플레이션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무조건 주가에 긍정적이다, 혹은 부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부터 코로나 사태로 각국 정부는 막대한 자금을 유례없이 시장에 풀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는 자금 유동성이 크게 늘었습니다.

 

pixabay



전 세계적으로 시장에 막대한 돈이 유입되다 보니 갈 곳이 없던 자금들은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시장으로 몰렸습니다.

국내외에서 투자 시장에 자금이 몰리자 주식은 물론 부동산, 가상화폐까지 가격이 폭등했습니다. 반대로 화폐 가치는 떨어졌습니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최근까지 초저금리 시대로 저금리로 빚을 내어 주식과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성행했습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니 물가는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 유동성이 커지면 주가도 상승하고 물가도 상승합니다.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물가 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 시작하면 주가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국내 시장만 보더라도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물가가 오르니 은행 금리부터 올리고 대출을 줄이기 시작합니다.

대출을 조이고 금리를 올리니 사람들이 빚을 내어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할 수 없게 됐고, 그 결과 시장에 유동성이 줄어들게 됩니다.

금리가 오르고 대출이 어려워지면 개인뿐 아니라 기업들도 돈을 빌리기 어려워 개인들처럼 투자를 줄이고, 채용을 줄입니다.

물가가 상승해도 소비가 유지되면 오히려 다행이지만, 소비까지 줄어들면 시장 유동성은 더욱 악화됩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개인과 기업들은 잇달아 투자와 채용을 줄여 시장 유동성이 악화되고 결국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특히 미국에서도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전년 대비 6%대나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극단적으로 예를 들어 한국인 투자자 K씨가 아프리카 소재 기업 A사 주식(수익률 5%)에 투자하고 있는데, 한국 은행들이 금리를 5%로 인상하면 어떻게 될까요?

K씨는 아마도 A사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 은행 통장에 돈을 넣어둘 가능성이 큽니다. 같은 수익률이라면 더 안전한 곳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금리를 올리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하고 있던 주식들을 팔아 미국에 그 돈을 넣을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내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주가 변동에는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인플레이션은 고려해야 할 요소들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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