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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라포 문제 한국 도래 마케이누 초식남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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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NI 2022. 5. 1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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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혐(남자 혐오), 여혐(여자 혐오) 표현은 한국 인터넷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남녀 갈등과 함께 집값 폭등 등 경제적 문제까지 겹치면서 한국의 혼인율은 급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일본 사회에서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아라포> 현상이 조만간 한국 사회에도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아라포> 현상은 주로 중년 여성을 타깃으로 지칭되지만, 한국에서는 남녀에게 불문하고 독거 사망, 노후 빈곤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라포>(アラフォー)around fourty(40세 전후)를 부르는 일본식 영어 발음입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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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세대가 아니라 30대 후반~40대 초반의 연령대를 이르는 단어였다가, 이제는 30대 후반을 넘겨 결혼을 자의반 타의반 포기하게 된 여성들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습니다.

 

일본에선 대략 2008년 무렵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30대 전후는 <아라사>(around thirty)라고 합니다.

 

일본의 <아라포>라고 지칭되는 여성들은 그들이 10대 후반~20대 초반이었을 당시 일본의 버블경제 끝자락을 맛보면서 결혼 상대 남성에게 3고(高), 즉 고신장, 고연봉, 고학력을 요구하였습니다.

 

버블경제 당시에는 일본 사회도 경기가 그만큼 좋았던 만큼 이런 현상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버블경제가 무너진 이후 일본 내 제조업이 붕괴되면서 일본 남성들은 서비스업에 주로 종사하던 일본 여성들보다 오히려 돈을 벌기 어렵게 되는 현상까지 발생합니다.

 

버블 붕괴 이후 20년 넘게 일본에서 불황이 지속되면서 일본 남성들 중에서는 여성과의 결혼은 물론 연애까지 관심을 끊는 <초식남>들이 생겨납니다.

 

일본 여성들 역시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본 남성들에게 요구했던 3() 기준에서 3() 기준, 즉 평균적 연봉, 평균적 외모, 평온한 성격으로 태세를 바꿉니다.

 

하지만 일본 여성의 태세 변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불황이 계속되자 일본 남성은 <초식남>을 넘어서 <사토리 세대>(득도 세대)까지 나오게 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오히려 경제적으로 성공한 40대 일본 남성이 20대 후반 일본 여성과 결혼하는, 즉 나이 차가 많이 나는 결혼이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현재 일본의 젊은 세대는 자신들 사회에서 발생되고 있는 <아라포> 문제를 직접 목격하면서 오히려 나이 먹고 미혼이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습니다.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 초반 <아라포>로 지칭됐던 세대 여성들은 2020년대에 오면서 50대에서 60대 나이로 접어들었습니다.

 

아라포 여성들은 주로 서비스 업종에 종사했기 때문에 임금 상승률이 매우 낮았고, 장기 불황을 거치면서 실업자로 전락하는 사례가 많아 경제적 빈곤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아라포 여성들의 부모는 70~80대가 되자 건강상에 문제가 발생기면서, 아라포 여성들이 이들 부모를 요양해야 하는 일이 발생해 경제적 빈곤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라포 여성들은 부모에게 나오는 소액의 노후연금에 기대어 살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아라포 여성들이 중년 이후 우울증 등으로 자살하거나 독거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일본의 젊은 세대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습니다.

 

오히려 일본 남성들은 30대 여성과의 결혼을 꺼리거나 결혼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반대로 여성은 30대 초반을 넘기기 전에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생겼습니다.

 

다만, 일본 사회도 결혼 적령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에 심취했던 아라포 여성들과 달리, 최근 일본 사회에선 한국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용어인 <여성력>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식이 강해지자 30대 초반을 넘긴 미혼 여성을 비꼬는 <마케이누> 용어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본어로 직역하면 <패배한 개>를 의미하는 <마케이누>는 일본 사회에서 주로 패배자 혹은 30대 초중반을 넘긴 여성을 지칭합니다.

 

마케이누는 처음에는 나쁜 의미로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일본 수필가 사카이 준코는 2003년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초반의 미혼여성을 응원하기 위해 <마케이누>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이 용어는 일본 사회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2004년 유행어 대상 톱10에 진입했습니다.

 

당시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자신을 <마케이누>라고 자칭하는 게 일종의 붐이 되었습니다.

 

당시 작가는 직장생활을 하는 30대 초반의 미혼 여성을 <마케이누>라 지칭한 것은 그들을 모욕하기 위해서 사용한 게 아니라, 반대로 그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과 달리 일본 사회에서 시간이 흘러 아이러니하게도 30대가 넘어서도 결혼하지 않는 여성들을 <마케이누>라고 조롱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한국의 혼인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통계청

 

2021년 혼인 건수가 20만건 이하로 떨어지며 역대 최저 기록을 세웠습니다.

 

혼인 건수가 줄면서 가팔라지는 저출산 기조도 계속 이어갈 전망입니다.

 

혼인 건수는 2011329100건을 이후 단 한 차례도 증가하는 모습 없이 꾸준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2021년에는 19만2500건으로, 1970년 통계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혼인 연령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3.4, 여자 31.1세로 2020년 대비 남자는 0.1, 여자는 0.3세 상승했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자는 1.5, 여자는 1.9세 상승한 겁니다.

 

남자의 연령별 혼인율은 30대 초반이 1천 명당 42.1건으로 가장 높았으며, 여자의 혼인율은 30대 초반인 1천 명당 40.8건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녀 모두 서울이 가장 높았다. 남자의 평균초혼연령은 서울 33.9세로 가장 높았고, 충북이 32.7세로 가장 낮았다. 여자는 서울이 31.9세였고, 충남이 30.2세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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