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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공식화 핀란드 군사력 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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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NI 2022. 5. 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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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중립국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공식화하면서 러시아와의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핀란드가 중립국을 택하기로 한 지 74년 만입니다.


핀란드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 산나 마린 총리는 공동성명을 내고 “핀란드는 지체 없이 NATO 가입을 신청해야 한다”면서 “NATO 가입으로 핀란드 안보가 강해질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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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O 가입을 방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로서는 오히려 NATO가 러시아로 접근하게 되는 역풍을 맞게 됐습니다.


핀란드는 유럽연합(EU) 회원국이면서도 국경 1300㎞를 맞댄 러시아와의 관계 유지를 위해 오랜 기간 중립국 지위를 고수해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한 이후 핀란드는 NATO와 조금씩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시작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는 NATO 가입에 대한 핀란드 국민의 여론도 찬성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습니다.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NATO 가입에 동의한다고 밝힌 핀란드 응답자는 76%에 달했고, 반대는 12%뿐이었습니다.


핀란드는 1939년, 1944년 러시아와 두 차례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영토 약 10%를 잃은 전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처지에 공감하는 핀란드 국민이 많았습니다.


1948년 NATO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엄격한 중립을 표방한 핀란드는 다른 동유럽 국가들처럼 소련 침략을 받지는 않았으나, 그 대신 러시아가 핀란드 내정과 외교 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허용해야 했습니다.


이 같은 중립 노선을 <핀란드화>(Finlandization)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핀란드 국기


냉전이 막을 내리면서 핀란드화는 더는 사용되지 않는 구시대적 용어가 됐고, 더 나아가 핀란드를 모욕하는 용어로 간주되기도 했습니다.


2022년 러시아에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를 핀란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 용어가 다시 소환됐습니다.


구소련 통치를 받았으나 NATO에 먼저 가입한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도 핀란드의 NATO 가입에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핀란드 인접국인 스웨덴 역시 NATO 가입 신청이 확실시됩니다.


스웨덴은 NATO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NATO 동맹국과 러시아 간 국경을 맞대는 부분은 러시아 전체 국경의 6%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핀란드와 스웨덴이 NATO에 가입하면 러시아와 NATO가 직접 맞대는 경계가 현재의 배로 늘어납니다.


NATO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가입 신청 시 이를 신속히 승인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NATO는 향후 1년의 비준 기간 북유럽 지역에 더 많은 주둔 병력을 지원하고, 발트해에서 더 많은 군사 훈련과 해양 경계 활동을 벌일 예정입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30개 NATO 회원국으로부터 의회 비준을 받을 때까지 동맹국의 집단 방위 조약 대상이 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한 겁니다.


러시아는 핀란드 지도부가 NATO 가입을 공식화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핀란드 대통령과 총리의 나토 가입 공식화 발언과 관련한 성명을 내고,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면 군사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자국 안보에 대한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기술적 조치와 다른 성격의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와의 <겨울전쟁> 이후 러시아에 수없이 맞서면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상당히 대비돼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1939년 11월 30월 당시 인구 약 350만명인 핀란드에 소련군 약 40만명이 탱크 2500대로 밀고 들어왔습니다.


핀란드는 소련 예상과 달리 겨우내 버텨냈고 결국 1940년 3월 13일 휴전 협정을 맺었습니다.


핀란드 영토 11%를 떼주고 7만명의 사상자를 내긴 했지만, 완전히 흡수되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겨울전쟁에서 핀란드군은 지형을 이용해서 러시아군에 대항했습니다.


핀란드 기동부대는 스키를 타고 수천 개의 얼어붙은 호수를 활주하며 광활한 숲을 지나서 러시아군의 측면을 공격했습니다.


핀란드군이 숲에서 나타나서 공격하면 도로에 길게 늘어선 소련군은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핀란드군은 소련군을 포위해서 적당한 규모로 나눈 뒤 체계적으로 처리했습니다.


이들은 화염병과 폭발물로 러시아 탱크의 약점을 겨눠서 350대 이상을 파괴했습니다.


이들은 소련 지원군이 오기 전에 스키를 타고 다시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처럼 핀란드는 삼켜버리기 힘들어서 침공할 가치가 없는 나라가 되기로 했습니다.


핀란드는 방위군의 전시 전력 28만명, 전쟁에 투입할 수 있는 예비군 인력 90만명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민간 건물 등에 수천 개의 대피소가 있고, 은행부터 언론까지 민간 영역에서도 위기 시 생존 대비가 되어 있습니다.


핀란드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병합하는 것을 보고는 특별 대응팀을 만들었습니다.


새로 훈련 받은 징집병들이 6개월간 복무하며 고급 전술, 헬리콥터 침투, 시가전 등 추가 훈련을 받습니다.


이들은 어떤 급습에도 신속하게 대응하고 군을 총동원할 때까지 시간을 버는 역할을 합니다.


냉전 당시 핀란드는 소련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여 소련제 무기를 사용했지만, 현재는 서방의 다양한 무기들을 도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핀란드는 선진국 가운데 드물게 징병제입니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 전문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 조사에 따르면 핀란드는 2022년 기준 59위로 높지는 않습니다.


참고로 같은 조사에서 대한민국은 6위,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펼치고 있는 러시아는 2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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