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을 통해 물량 폭탄이 쏟아지면서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8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무려 7조원 넘게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수 임창정까지 주가 조작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번 사건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요.
SG증권을 통해 매물이 쏟아지면서 수일째 급락을 거듭한 종목은 선광, 하림지주, 세방,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다올투자증권, 다우데이타 등 모두 8개입니다.
이들 8개 종목의 시총은 사흘 만에 7조3906억원 증발했습니다.
다우데이타, 대성홀딩스, 삼천리, 서울가스 등 4개 종목의 시총은 각각 1조원 이상씩 사라졌습니다.
서울가스 시총이 1조5300억원 넘게 사라졌으며, 대성홀딩스와 삼천리 시총은 1조3000억원 이상씩 감소했습니다.
하림지주와 선광 시총도 각각 7200억원, 7700억원 감소했으며, 세방 시총도 5200억원 줄어들었습니다.
갑작스럽게 매물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이들 8개 종목 주가는 불과 사흘 만에 최대 7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대성홀딩스(-65.64%), 삼천리(-65.63%), 서울가스(65.56%), 선광(-65.65%), 세방(-63.51%), 다우데이타(-60.46%) 등 6개 종목 주가는 60% 이상씩 급락했습니다.
하림지주는 42.24%, 다올투자증권은 39.96% 각각 떨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조금씩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은 2023년 4월 24일 갑작스럽게 매도 물량이 쏟아져나와 급락한 종목들로, 주로 SG증권을 통해 대량 매물이 쏟아졌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일각에선 주가 조작 의혹이 제기된 세력의 계좌에서 차액결제거래(CFD) 반대매매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사실 이번에 급락한 8개 종목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1년 동안 저점 대비 최고 400% 이상 급등했습니다.
장외파생상품 CFD로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잡은 빚투 거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FD는 개인이 직접 현물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기초자산의 진입가격과 청산가격 간의 차액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장외파생 상품입니다.
한국에는 2015년 교보증권이 CFD를 최초 도입한 후 일정 기간 침체기를 겪었으나, 이후 개인전문투자자 자격 요건이 완화되면서 여러 증권사로 확대됐습니다.
실제 매매는 한국의 증권사와 계약을 맺은 외국계 증권사가 하므로 수급 주체는 외국계 증권사로 잡힙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담보 차입도 가능해 투자액의 2배 이상 투자 규모를 늘릴 수 있는 데다 투자 주체가 누구인지가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거래 구조상 투자 주체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져온 투자방식으로 전해집니다.
증권사는 중간에서 자금 대용 이자를 받으며 계좌가 주가 하락으로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 반대매매를 해 계좌에 반영하고 제도상 투자 위험과 손실은 투자자가 모두 집니다.
투자자는 매수와 매도 양방향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데, 주식을 실제로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를 할 수 있어 공매도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SG증권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고객의 정상 주문을 받아 처리한 단순 브로커리지 업무만 했을 뿐 관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임창정은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그가 정말 피해자인지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임창정은 자신의 기획사를 키워나가는 과정에서 지인 소개로 이번 사태 관련자를 만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임창정이 사태 관계자들에게 맡긴 액수는 3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창정은 최근 JTBC 보도에서 30억원을 투자했다가 지금은 1억8900만원만 남았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임창정에 이어 가수 박혜경이 역시 이번 사태로 손해를 봤다고 밝혔습니다.
박혜경은 임창정에 대해 전속계약 관련으로 만났고 투자 권유는 있지도 않았다고 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해 작전세력이 개입해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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