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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는 독일까? 약일까? (5)

국내 주식

by TNI 2021. 10.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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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의 3000선이 무너지면서 공매도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pixabay

 

지난해 코로나 확산으로 한시적으로 국내 시장에서 공매도 거래가 중지됐다가 올해 다시 재개했는데, 요 며칠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공매도에 비난의 화살이 몰리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공매도가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식을 빌려서 빌린 뒤 빌린 시점의 가격에 주식을 팔고 이후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을 떨어진 가격에 사서 결제함으로써 차익을 얻는 투자 방식입니다.

 

홍길동이 A사의 주식이 향후 떨어질 것으로 전망해서 10만원인 A사의 주식을 빌린 뒤 10만원에 A사의 주식을 팔고, 이후 7만원으로 떨어지면 7만원에 갚아서 3만원의 차익을 얻는 것입니다.

 

공매도는 주가가 크게 떨어질수록 차익이 크게 생기게 됩니다. 다만 주가가 마이너스가 될 수는 없으니 최대 수익은 해당 주식의 주가만큼 얻을 수 있고, 주가가 오를 경우에는 오른 만큼 손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공매도 투자 방식은 파생상품의 선물 거래와도 유사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주식을 빌려주는 지가 궁금해지는데요.

 

바로 주식을 보유한 사람들입니다.

 

개인 투자자들도 HTS를 통해 주식을 빌려주고 대신 대여수수료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주식대여 서비스를 신청하고 주식을 빌려줘도 배당권은 주식을 빌려준 투자자에게 남아있고, 대신 의결권은 주식을 빌려주는 동안 사라집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 중에는 공매도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안 좋아서, 결국 자신의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할 것을 뻔히 잘 알기 때문에 주식대여 서비스를 일부러 막아 놓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개인 투자자(개미)들은 공매도에 대해 부정적일까요?

 

 

공매도가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강하게 위축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자 거래액이 큰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식 하락을 전망하고 대규모 공매도 거래를 진행했다면, 해당 주식의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주가 전망을 좋게 보고 주식을 사려고 몰려들어야 주가가 오를 텐데 "이 주가는 떨어질 것이다" 공언하듯이 대규모 공매도 거래를 진행했다면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그 결과 거래가 줄어 주가는 하락할 것입니다.

 

공매도로 A사의 주가가 하락하면 해당 기업과 연관된 기업이나 계열사, 관련 업종도 연달아 하락해 장기적으로는 코스피나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거나 횡보하는 결과도 초래합니다.

 

특히 기관이나 외국인은 특정 종목만 공매도하는 것이 아니라, A주식을 공매도 거래했다가 차익을 얻으면 다시 B주식->C주식->D주식 잇달아 공매도 거래를 하는 경향이 있어 주가에 악영향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개인 투자자들은 법적으로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지만, 매우 한정적이고 어려우며 거래 금액도 상대적으로 적은 만큼 공매도로 이익을 얻기 어렵습니다.

 

해당 주식이 하락할 것이다 예측을 잘 해서 적은 금액으로 주식을 빌려 공매도에 몇 번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차익도 적을 뿐더라, 주식 상승을 예측하는 것도 어려운데 과연 주식 하락까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지..

 

반대로 자금력을 보유한 기관과 외국인들이 특정 주식에 공매도를 대규모로 거래하면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곧 공매도 거래로 차익을 얻을 가능성 또한 크는 것을 의미합니다.

 

(결국 기관이나 외국인이 대규모 공매도로 걸고 넘어지면 하락을 피할 수 없고, 거의 대부분 돈 먹는다는..)

 

그래서 국내 시장을 기관이나 외국인들의 공매도 놀이터라고 비난합니다.

 

그럼 공매도의 긍정적인 효과는 없을까요?

 

일반적인 주식 투자로는 주식 상승 시에만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공매도는 주식 하락장에도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투자 방식입니다.

 

결국 공매도는 주식 거래 시장에서 주식이 상승할 것이라는 판단 뿐 아니라 주식이 하락할 것이라는 판단도 주가에 반영할 수 있습니다.

 

이는 주가가 어처구니 없이 뛰거나 거품이 끼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인 주식 투자에서 해당 주식이 오를 것이다 생각해서 미리 사두었다가 정말로 가격이 예상대로 올랐으면 주식을 팔아서 차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떨어지면 손실을 보듯

 

공매도 거래는 해당 주식이 하락할 것이다 판단하고 공매도했다가, 가격이 오히려 오르면 손실을 입습니다. 기관이나 외국인 역시 잘못된 판단으로 공매도 거래를 진행했다가 오히려 주가가 올랐다면 큰 손해를 입습니다.

 

결국 '주가가 오를 것이다 내릴 것이다' 판단하는 것은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인이든 모두 자유고, 다만 역량에 따라 투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 거래에 있어서 제도적으로 불리한 측면이 있고, 공매도 거래를 할만한 자금이나 정보력도 기관이나 외국인에 비해 크게 부족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비난하는 것도 이유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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