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매도 행렬 주식 비중 6년 만에 최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에서 주식 매도 행렬에 나서고 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코스피 주식 시가총액 비중은 6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2년 3월 11일 기준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은 2091조원입니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 시총은 666조원입니다.
시총을 기준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 비중은 31.86% 입니다.
이는 2016년 2월 11일(31.77%) 이후 6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코스피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20년 초 40%에 육박했습니다.
이후 2020년 말 36.50%, 2021년 말 33.55%로 해마다 줄어들었습니다.
2022년에는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둔 1월25일 34.20%까지 늘었다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습니다.
지난 3월 8일(31.95%)부터는 31%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 시총 비중 축소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대거 매도한 영향이 큽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사태가 벌어진 2022년 2월 중순부터 매도 공세가 거세졌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2월 18일부터 3월 11일까지 14거래일간 5조7532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022년 1월 순매도한 금액은 1조4617억원이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 주식 매도 배경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서방 국가의 러시아 제재가 촉발한 위험자산 회피와 원화 약세가 꼽힙니다.
안전자산 선호 심화로 달러 강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최근 원/달러 환율은 2020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1230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해 주가를 떨어뜨리고, 다시 환율 급등을 부르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예고도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선진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이탈을 부추기는 요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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