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상반기 한국의 상장 기업들 중간 배당액이 작년보다 26%가량 증가했습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았습니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2503개 상장사 중 상반기 배당을 공시한 108개 회사의 배당액을 조사한 결과 2022년 상반기 배당액은 모두 9조119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2022년 상반기 배당을 한 기업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개 늘었고, 배당금액은 25.7%(1조8638억원) 증가했습니다.
배당총액이 1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모두 13곳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5곳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은행 등 금융권이었습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가 상반기 모두 4조9043억원을 배당해 전체 상장사 배당금액의 54%를 차지했습니다.
배당금액은 지난해 상반기와 같았습니다.
그 다음은 포스코홀딩스(6067억원), 하나은행(5700억원), 신한지주(4254억원), SK하이닉스(4126억원), KB금융(3896억원), SK텔레콤(3619억원), 에쓰오일(2910억원), 현대자동차(2578억원), 하나금융지주(2332억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나은행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당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배당금을 지급했습니다.
신한지주와 에쓰오일의 상반기 배당금액은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65.5%, 150.0% 증가했습니다.
개인별 배당금액 1위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었습니다.
홍라희 전 관장은 삼성전자에서 분기별로 주당 361원을 배당받아 상반기에만 848억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배당액보다는 157억원 줄었는데 이는 주식 매각에 따른 겁니다.
홍라희 전 관장은 남편인 이건희 전 회장 별세에 따른 상속으로 1억3724만4666주를 보유하고 있다가 2022년 3월 28일 보통주 1994만1860주를 시간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습니다.
홍라희 전 관장에 이어 배당금 2~4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704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01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401억원) 등 세 남매가 나란히 차지했습니다.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이사회 의장은 223억원으로 5위, 천종윤 씨젠 대표는 38억원으로 11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배당금 순위 6~10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195억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182억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72억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61억원), 정몽익 KCC 회장(49억원)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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