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분기 한국의 코스피 상장사들의 당기순이익이 19조원에도 못 미쳐 작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상장사 이익이 50% 이상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친 2009년 1분기 이후 처음인데요.
2009년 1분기 당시 영업이익은 56.7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81.45%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장사들 역시 정보기술(IT)과 제조업 동반 부진 여파로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모두 악화했습니다.
전문가들은 2023년 하반기에나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12월 결산 622개 상장사의 2023년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8조842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7.68%(25조6779억원) 감소했습니다.
매출액은 697조3744억원으로 5.6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5조1657억원으로 52.75% 줄어들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달성했던 50조5105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2023년 1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영업이익률은 3.61%, 순이익률은 2.70%로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하락했습니다.
매출 비중이 9%를 웃도는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코스피 상장사의 1분기 실적은 저조했습니다.
연결 매출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8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34%, 47.98% 감소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한국전력공사 두 기업을 빼고 집계한 코스피 상장사 연결 매출은 612조350억원으로 8.22% 늘어났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조731억원, 22조1791억원으로 34.57%, 43.31% 감소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의 재무 상황은 악화하고 있습니다. 연결 부채비율이 1분기 말 기준 114.85%로, 2022년 말보다 2.2%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연결 재무제표 분석 대상 622개사 중에서 당기순이익 흑자를 거둔 기업은 470곳(75.56%)으로 2022년 1분기보다 19곳 감소했습니다.
1분기 연결 기준으로 적자를 낸 상장사는 모두 152곳으로, 전체의 24.44%를 차지했습니다.
17개 업종 중에서 기계와 비금속광물, 운수장비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호전된 성과를 냈고 나머지 업종 실적은 악화했습니다.
의료정밀은 적자로 전환했고 전기가스업은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전기전자는 영업손익이 손실로 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했습니다.
다만 코스피에 상장한 금융회사들은 2023년 1분기 호전된 실적을 거두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금융업종 42개사의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5조3103억원과 11조6987억원으로 각각 9.57%, 10.94% 늘어났습니다.
당기순이익 규모는 금융지주 6조4957억원, 보험 2조9874억원, 증권 1조2659억원, 은행 7266억원 등 순이었습니다.
순이익 증가폭을 보면 증권(41.98%), 보험(19.25%), 은행(12.26%), 금융지주(3.86%) 순으로 컸습니다.
투자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2022년 2분기에도 지속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수출이 급격히 늘어나거나 환율이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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